[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와 유로가 강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6% 오른 98.7155엔을 기록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도 0.2% 오른 81.51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지표 호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자산매입 축소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6% 오른 96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
주택지표 역시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연방주택금융청(FHFA)는 6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33만6000건으로 예상에 부합했다.
로버트 린치 HSBC홀딩스 통화전략가는 “벤 버냉키 의장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대로 연준이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라고 말했다.
유로도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1.06%오른 131.838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335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강세는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와 유로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인도 루피화 등 신흥국 통화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달러·인도루피 환율은 64.30루피를 기록, 전일대비 0.9% 또 올랐다. 그 만큼 인도 루피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링깃화 역시 달러에 비해 0.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