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 노조는 "전날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오늘과 26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임으로써 임단협 교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조를 향한 비난 여론은 일정 부분 부담이지만 이해가 걸려있는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게 지도부의 확고한 뜻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주간 1조는 오전 11시30분을 기점으로 퇴근하고, 2조는 오후 8시10분까지만 현장 생산라인을 지킨다. 잔업과 주말특근도 계속해서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모두 8300여대, 17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차량 4185대, 850억원 규모의 생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