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검찰은 23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모강인 전 해양경찰청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합의4부(재판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모 전 청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해양경찰의 신뢰를 저버리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고도 변명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엄하게 다스려달라"고 밝혔다.
이날 모 전 청장은 "해양경찰 직원과 가족에게 엎드려 용서를 빈다"며 "속죄하는 삶을 살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받은 돈 상당수를 일선 경찰관 격려금으로 사용했고, 돈을 건넨 신모씨로부터 업무 관련 청탁을 받거나 신씨에게 편의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모 전 청장은 재직시절 해양 면세유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신모씨로부터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1년과 추징금 2500만원, 벌금 2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