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시황)국내외주식형, 美 출구전략 기정사실화에 '약세'

입력 : 2013-08-24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번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우려와 미국의 연내 출구전략 기정사실화 소식에 한 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위기설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한 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해외주식펀드도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완화(QE) 정책을 통해 시중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출구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3.94% 하락..채권형도 2주 연속 '약세'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3.94%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코스피지수가 3.89% 하락한 가운데 소형주지수가 3.80% 하락했으며, 중형주지수의 수익률 역시 -3.26%로 저조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 사흘 연속 약세가 이어지며, 한 주간 6.03%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국내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운데 중소형주식펀드가 -4.60%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와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도 각각 3.66%, 3.7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14.81%로 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 헬스케어 관련 펀드들 역시 약세를 나타났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2.03%를 기록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도 1.32%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8%, -0.4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0.35%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미국 연준이 연내 자사매입 규모 축소 의지를 확인하며 한 주간 0.07% 하락했다.
 
초단기채권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한 주간 국내채권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3%, -0.04%를 기록했다.
 
보유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장기물 약세의 영향으로 0.12%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 3.07% 하락..인도펀드 가장 '부진'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07% 하락하며, 한 주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해외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낸 가운데 인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주식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1.29%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대비 루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경상수지 적자와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해외 주요기관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던 부분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역시 인도증시의 하락을 부추겼다.
 
브라질주식펀드 역시 -7.19%의 성과를 나타내며, 신흥국주식펀드 약세에 편승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여 석유 관련 자원주가 급락한 점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차익실현 매물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물가 상승압력과 미국의 QE 종료에 대한 우려도 브라질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는 4.07% 하락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로 국채 금리가 상승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북미주식펀드도 2.44% 떨어졌다. 미국의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 합의 소식에 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에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큰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통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이 북미주식펀드 성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2.01%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계 9위의 대형증권사의 매도 주문 실수가 중국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출구전략이 가시화 되었던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국제 원유가격 하락으로 에너지섹터펀드가 2.95% 하락해 가장 높은 낙폭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가 2.66% 하락했고, 멀티섹터펀드도 -2.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소비재섹터가 1.29%, 기초소재섹터가 0.99% 떨어졌고,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던 헬스케어섹터펀드도 0.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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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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