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 내 은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발머 CEO가 12개월 내 은퇴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그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발머는 "은퇴하는 데 있어 완벽한 시점은 없지만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새로운 장기적 방향을 제시해줄 CEO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머는 1980년에 입사해 2000년에 빌 게이츠 회장에게 CEO자리를 물려받았다. 업계는 최근 윈도우8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발머가 성과 부진을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3년간 부진한 매출 성적을 기록하면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급성장한 애플이나 구글 등의 경쟁사에 밀려난 모습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차기 CEO를 찾기 위한 위원회를 결성했다. 여기에는 빌 게이츠 이사회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발머를 대신할 최적의 인물을 회사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망에 오른 후보로는 토니 베이츠 총괄부사장과 새티아 나델라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엔지니어 그룹 대표, 치 루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엔지니어링 그룹 대표,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 등이다.
또 이베이의 CEO 존 도나호, 쉐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유력한 후보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데이빗 시어리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최근 잠재적 후계자로 꼽히던 인물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내부에서 후계자가 정해질 지 확실하지 않다"며 "다만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강한 기업문화를 바꾸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