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공작기계 및 농축수산물 등을 담보로 하는 동산담보대출로 2457개 중소기업에 자금이 지원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들이 동산담보대출 상품 출시 후 1년 동안 2457개 중소기업에 6279억원의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했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동산담보대출은 중소기업, 특히,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영세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에 상당부문 기여했다”고 말했다.
은행권 동산담보대출 상품은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8월 8일에 출시됐다.
도입초기 설계해 대출실적이 월 1000억원 이상 이었지만 출시 3개월 이후부터는 초기 대기수요가 소진되며 매월 300억~500억원 정도 취급됐다.
담보종류별로 유형자산 2721억원으로 전체의 43.3%로 가장 많았고 재고자산 1965억원(31.3%), 매출채권 1444억원(23.0%), 농축수산물 150억원(2.4%)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절대적인 대출금액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 담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차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관련 인프라 및 이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큰 폭의 대출확대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전문적인 감정평가인력 양성, 은행권 공동의 체계적인 담보물 관리 시스템 마련, 중고기계 매매시장 개설 등 인프라 개선에 감정평가협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오해, 중소기업의 동산담보물 관리 개선 등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 및 은행직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올해안에 제2금융권 등으로 동산담보대출 취급기관을 확대하고 취급상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키로 했다.
◇은행권 동산담보대출 종류별 취급실적
(단위: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