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아프리카TV, '모바일 플랫폼'으로 레벨업

입력 : 2013-08-26 오후 1:58:17
[뉴스토마토 최준호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해서 기업을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IT부 최준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 기자,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 오늘 소개드릴 기업은 인터넷 개인방송과 게임 제작·유통을 사업을 하는 아프리카TV라는 기업입니다.
 
아프리카TV(067160)는 지난 1994년 설립된 나우콤이라는 회사가 올해 3월 달에 사명을 변경한 기업입니다. 지난 2003년 12월에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아프리카TV는 1990년대에는 PC통신 ‘나우누리’를 서비스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인 ‘피디박스’와 온라인 게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afreecaTV)’는 지난 2006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사명이 ‘아프리카TV’로 바뀔 정도로 이 서비스는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다음은 주주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아프리카TV의 최대주주는
쎄인트인터내셔널로 2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증권금융이 3.9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외 74% 가량은 소액주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인 쎄인트인터내셔널은 투자전문회사로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가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관계사로는 일본법인과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블루윈드'가 있습니다.
 
앵커 2: 매출원은 어떻게 되나요. 개인인터넷 방송 서비스 아프리카TV와 게임이 주요사업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우선 ‘아프리카TV’는 개인 인터넷방송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 방송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개인방송을 열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46%인 230억원을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의 73% 책임진 이 회사의 가장 핵심 사업입니다.
 
이렇게 매출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1800만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 아프리카TV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프리카TV 모바일 방문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PC를 넘어섰습니다. 7월말 기준 모바일 하루 방문자수(UV)는 170만명으로, 100만명 수준의 PC 방문자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주요 매출원은 게임분야 입니다. 지난해 매출 1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의 책임진 게임사업 부문은,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가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히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게임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그리면서, 테일즈런너의 매출도 서서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개인 인터넷 방송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온라인 게임사업은 하양세를 보이고 있군요. 하양세에 있는 온라인 게임사업에 대한 대책은 있나요?
 
기자 : 네, 다른 게임사들처럼 아프리카TV도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왔는데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근에 본격적으로 게임을 출시를 시작했습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상무이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는 9월부터 카카오톡 게임 ‘아이러브치킨’, ‘바로쏘시지’, ‘배틀사자성어’가 출시되고, 또 일본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퀴즈킹’이라는 게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3분기부터는 모바일 게임도 일정부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외에도 최근 ‘아프리카TV 모바일 게임센터’라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업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쉽게 말씀드리면, 아프리카TV판 ‘카카오톡 게임하기’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1800만 누적 다운로드 수, 일일 접속자수 170만(UV)를 기록하고 있는 아프리카TV의 모바일 앱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왜 이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아프리카TV 측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 모바일 ‘아프리카 TV 게임센터’에는 현재 ‘디스코판다’, ‘퍼즐손오공 ’ 등 4개 작품이 서비스 중입니다. 현재 하루에 10만명 정도가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9월말로 예정돼 있는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마케팅이나 홍보 방법에 따라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모바일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 아프리카TV 측은 올해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6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나 인터넷 콘텐츠 기업들이 많은 경우 다소 긍정적인 내부 전망치를 제시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리카TV도 회사 측의 전망보다는 다소 낮은 올해 매출액 561억원, 영업이익은 41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아프리카 TV부문 2011년 대비 70% 매출 성장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모바일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42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분야는 하반기 모바일게임과 아프리카 TV모바일 게임센터의 매출기여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의 안정적인 매출을 고려해보면 올해 200억원에서 240억원의 사이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방금 실적전망을 할 때 하반기 게임 분야 매출이 유동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외에도 어떤 리스크 요인들이 있을까요?
 
기자 : 네, 아무래도 신규 사업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벌써 ‘레드오션’으로 변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데요. 게임의 흥행을 위해서는 마케팅 등 홍보를 위한 추가 비용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개인 인터넷 방송도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 이용자수 증가에 큰 기여를 했던, 류현진·추신수 선수의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를 네이버·다음과 같은 포털 회사들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이용자수 증가 속도가 향후에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터넷 개인방송의 특성상 다양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불법 콘텐츠 유통 등의 문제도 계속해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투자방향에 대해 정리해주세요. 아프리카TV,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 아프리카TV의 201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35배 수준으로 비교적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NHN의 201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 23.99배에 비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수준입니다. 또 게임빌이나 위메이드 등 모바일 게임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과 비교해서도 다소 높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아프리카TV의 사업구조는 크게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게임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 비해, 게임 사업분야는 모바일 게임 흥행 정도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향후 카카오톡이나 라인에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의 흥행 수준이나, 9월말 정식으로 문을 여는 아프리카 TV 자체 모바일 게임센터의 성적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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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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