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화학무기 사용은 마땅한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시리아를 둘러싼 정국 불안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까워지며 신흥국 시장이 출렁였던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에반 루카스 IG마켓 투자전략가는 "시리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이 시장에 공포감을 줬다"며 "시리아 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신흥 시장 충격 등 후속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제조업체 순익 개선 소식에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日증시, 엔화 강세 전환에 투심 위축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93.91엔(0.69%) 하락한 1만3542.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나타낸 점이 투자자들을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오후 4시34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41% 떨어진 98.09엔을 기록 중이다.
닛산자동차(-1.37%), 혼다자동차(-0.94%), 도요타자동차(-0.81%) 등 자동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쓰비시토지(-1.68%), 스미토모부동산(-1.02%), 미쓰이부동산(-0.80%) 등 부동산주와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89%), 미쓰비시UFJ파이낸셜(-0.50%) 등 금융주도 약세였다.
반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란 기대에 12.26% 뛰었다.
소니(2.83%), 파나소닉(2.06%), 닌텐도(1.06%) 등 전자업종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中증시, 제조업체 순익개선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34%) 오른 2103.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제조업체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3%에서 개선된 것으로 1~7월 누적 순익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체 순익 지표는 중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에 자유무역지대 시범구를 조성할 것이란 계획에 상하이항만컨테이너가 10.03% 급등했다.
중국남방항공은 순익 감소에도 2.96% 오른 반면 중원항운은 상반기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0.63% 하락했다.
이 밖에 유주석탄채광(1.24%), 중국알루미늄(0.61%), 강서구리(0.29%) 등 원자재관련주와 초상은행(-0.65%), 중국민생은행(-0.64%), 공상은행(-0.51%) 등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나란히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74.13포인트(0.94%) 떨어진 7820.84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1.24%), 윈본드일렉트로닉스(-1.30%), 모젤바이텔릭(-3.83%) 등 반도체주와 중화항공(-0.95%), 에바항공(-1.54%) 등 항공주가 약세였다.
한스타디스플레이(-5.14%), AU옵트로닉스(-1.71%), 청화픽쳐튜브(3.75%) 등 LCD 관련주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0분 현재 전날대비 23.94포인트(0.11%) 하락한 2만1981.3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2.02%), 신세계개발(-1.07%), 신화부동산(-0.96%) 등 부동산주와 중국건설은행(-1.03%), 공상은행(-0.77%) 등 은행주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