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시리아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9% 하락한 97.04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 역시 129.95엔으로 1.32% 내렸다.
이 밖에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스위스프랑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58% 하락한 0.9177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9% 밀린 81.2에 거래됐다.
전날 존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날 미국의 한 방송사가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르면 오는 29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있을 것"이라고 전해 시리아 문제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에 이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흥국 통화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리아 사태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뒷받침했다.
미국 민간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81.5로 직전월의 80과 사전 전망치 78을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달러당 인도 루피 가치는 사상최저 수준인 66.190루피로 전날 대비 2.9% 하락했고, 터키 리라 가치도 달러 대비 2.2% 급락한 2.0398리라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