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 하루평균 고작 207.7g

작년 한해평균 1인당 75.8kg..천덕꾸러기 신세

입력 : 2009-01-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국가에서 쌀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양곡년도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07년 11월1일~2008년10월31일) 국내 가구부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8kg으로 전년에 비해 1.1kg(1.4%) 감소했다. 
 
지난 1998년 99.2kg이었던 1인당 쌀 소비량은 2003년 83.2kg을 기록한 데 이어 2004년 82.0kg, 2006년 78.8kg으로 낮아지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10년 만에 1인당 쌀 소비량이 23.4kg나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은 "육류와 곡물 가공품이 인기를 끌며 식생활이 다양해진 것이 쌀 소비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쌀 소비가 줄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주식용 쌀이 74.4kg(98.2%)으로 집계돼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쌀 대부분은 식사를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떡이나 과자 등 간식용으로 소비되는 쌀은 1.4kg에 그쳤다.
 
특히 주식용 쌀 소비량은 10년 전에 비해 22.8kg 감소하는 등 주식 패턴의 변화가 전반적인 쌀 소비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은 207.7g으로 전년도 210.9g보다 3.2g 감소했다. 계절별로는 제수용 떡 소비가 많고 명절이 포함된 2월(219.8g)과 9월(209.4g)에 쌀 소비량이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8월(202.0g)에 가장 적게 소비했다.
 
아울러 지난 2007년 한국의 1인당 쌀 소비량은 76.9kg으로 일본(61.4kg)과 대만(47.5kg)보다 쌀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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