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은 변화 중..게임사들 반응은?

입력 : 2013-08-28 오후 6:06:2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입점요건을 완화한 것을 놓고, 중소게임사와 대형게임사들이 각각 다른 이유로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파트너사들에게 게임 출시 횟수를 주 1회에서 2회로, 게임 출시를 위한 검수작업은 주 2회에서 5회로 각각 늘린다고 공지했다.
 
지난달말 카카오는 1억원 이상의 누적매출을 기록하거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최고매출 또는 무료인기 순위 상위 20위권 내에 7일 이상 기록한 게임은 바로 카카오에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철저한 심사를 거쳐 게임이 출시되던 폐쇄형 플랫폼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준개방형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카카오톡 게임 출시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입점 요건 완화를 바라보는 대형 게임회사와 중소형 게임회사들의 속내는 조금씩 다르다.
 
대형 게임업체들은 ‘카카오톡 게임’이라는 마케팅 효과와 출시 작품 제한을 통한 이점 이 줄어들 것을 아쉬워하는 눈치다.
 
지금까지 카카오는 게임성·유사게임 유무·카카오톡과의 궁합 등을 고려해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 출시만을 허락해왔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카카오가 원하는 게임과 트랜드에 맞는 게임을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해 왔다.
 
또 ‘카카오톡 게임’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해왔는데, 카카오톡 게임이 늘어날수록 이런 장점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28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순위. 대부분 카카오톡 게임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을 절대적이다(사진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반대로 소형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게임 출시 수가 늘어남에 따라, 게임성보다는 마케팅 비용이 게임 흥행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공개된 카카오톡 입점 완화 방안이 대형사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출시를 준비중인 한 신생 게임사 CEO는 "매출 1억 이상만 무심사로 입점시키는 카카오톡의 정책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지 중소 게임사를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지금 정책대로라면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마케팅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갈수록 성공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입점 요건 완화는 게임업체들이 가장 원하는 분야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게임업계와의 상생차원에서도 입점 요건은 완화해 나간다는 것이 큰 방향”이라고 밝혔다.
  
◇28일 카카오 게임하기의 '인기'(좌), '최고매출'(우) 카테고리(사진=카카오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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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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