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오즈'와 '4G'에 올인"

오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입력 : 2009-01-29 오후 1:43:00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한해 당기순익만 2855억원을 거둔 LG텔레콤은 올해도 정액제 데이터서비스인 '오즈'를 앞세워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4G(세대) 올인 전략에 따라 저주파수대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인 설비투자를 진행시키겠다는 태도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는 29일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모든 단말기에서 오즈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국내 및 해외 휴대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단말을 선보이고, 스마트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단말기 수급전략도 데이터고속전송 서비스의 일종인 '오즈'를 중심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LGT의 복안이다.
 
지난해 LGT가 오즈서비스 맞춤형으로 선보였던 단말기는 터치폰 타입의 '아르고폰' 등이 대표적이다. 또 LGT는 유력한 오픈 모바일 플랫폼의 하나로 구글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또 "오즈 사용량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더 좋은 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유용한 서비스로 발전시키면 가입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액제 서비스인 오즈 중심의 올해 서비스 전략이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향상과 뚜렷한 연관관계가 없다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KT-KTF합병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김 상무는 "KT의 유선지배력이 무선시장으로 전이돼 경쟁이 어려운 불공정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합병을 불허해야하고, 불가피할 경우 공정경쟁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반드시 부여해야한다”고 밝혔다.
 
4G 올인 전략도 여전히 유효했다. 김 상무는 "금년도 (설비)투자는 4G를 대비한 시스템으로 구축할 예정"이라며"4G가 시작되면 그것에 적합한 업그레드가 가능한 CAPEX(설비투자)를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LGT는 올해 CAPEX 규모를 지난 해 예정했던 것보다 1000억원 늘어난 6000억원 규모로 정하고 중장기적 계획에 따른 4G 네트워크 투자와 통화품질 개선 등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김 상무는 "(저주파수 대역 포기는) 전혀 생각한 바 없다"고 말했다. LGT는 기필코 700~800Mhz대역의 저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4G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LGT는 또 상반기 경매제 근거 마련을 위한 전파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하반기에 저대역 주파수 할당이 공고될 것으로 내다보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T는 이날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매출 4조7980억원, 서비스매출 3조4323억원, 영업이익 3790억원, 당기순이익 2836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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