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녹취록 내용과 관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표 전 교수는 30일 이 의원 녹취록 관련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잇따라 올린 뒤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혼란과 슬픔, 분노를 삭이느라 많이 힘드네요"라면서 "많은 분이 그러실 듯합니다"라고 적었다.
표 전 교수는 전날에는 "이번 사건은 시민과 다른 야당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는 철저하게 법과 사실로 대응하시는 게 옳아 보인다"고 통합진보당에 조언한 바 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 의원 녹취록을 접한 뒤 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녹취록 전문. 완전히 정신병동이네요"라면서 "소수극렬화 현상으로 본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현실적 무력감을 심리적으로 보상받으려 집단으로 과격한 환상을 발전시키는 거죠"라면서 "현실에서 환상으로 도피한다고 할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일종의 동키호테 현상"이라며 "이미 민족해방운동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죠. 그들의 혁명적 로망의 근거가 사라진 겁니다. 그러다 보니 미군의 도발로 전쟁이 발발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그 안에서 빨치산 용사 놀이를 하는 겁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이석기는 당장 의원직 사퇴하고 조사 받아야 합니다. 이미 드러난 것 갖고도 옷 벗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봤다.
진 교수는 국정원을 향해서도 "허황한 과대망상에 연출된 피해망상으로 대응"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