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아일랜드에서 1시간당 10명의 사람이 외국으로 이민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전국 청소년 위원회는 조사 자료를 공개하고 인구 집계가 시작된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아일랜드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일랜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아일랜드에 거주하던 약 39만7500명의 사람들이 유럽, 호주,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일랜드로의 인구유입은 27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즉 12만100명이 아일랜드를 떠난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근 일 년을 기준으로 잡으면 매시간마다 10명씩 이민을 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일랜드 전국 청소년 위원회는 "청년실업이 심각하다"며 "아일랜드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냐브 호리간 아일랜드 코크 대학교 교수는 "경제 위기가 이어지자 이민이 증가한 것"이라며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다른 나라로 떠났던 청년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돌아와 아일랜드 경기 회복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중반까지 아일랜드는 이민자를 많이 받는 유럽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