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지난해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움츠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들의 기업인수합병은 2007년의 124개사보다 13.7% 감소한 107개사가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그 중 합병이 91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도가 13개사, 주식교환 및 이전 3개사 순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인수합병은 2007년 83개사 대비 8.4% 감소한 76개사이며 대부분을 차지한 합병은 전년도 75개사 대비 12% 감소한 66개사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작년 금융위기로 인한 유동성 부족 등 기업들이 잔뜪 움츠려 있었다"며 "인수합병보다 자산관리에 힘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수합병으로 인해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식매수청구대금은 2007년의 1452억원에서 17배 대폭 증가한 2조6491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은행이 주식교환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2조4126억원을 지급했다.
또 새론오토모티브가 사업부문을 영업양도하면서 243억원, 동서산업이 비상장법인인 일신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하면서 205억원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브제가 SK네트웍스로 흡수합병되며 198억원, 다산네트웍스가 비상장법인인 다산티피에스를 흡수합병하며 182억원을 지급했다.
유진기업도 고려시멘트와 기초소재를 흡수합병하며 179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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