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사진캡쳐=카디프시티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에버튼을 상대로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층 완숙한 모습을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공격 포인트는 팀 동료 벨라미의 득점이 터지지 않아 다음으로 밀렸다.
김보경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카디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에버튼과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카디프시티는 에버튼과 공방전 끝에 0-0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보경은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나는 더 많은 배움에 굶주려 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의 의지는 이날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보경은 중원과 측면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16분 중앙으로 쇄도하는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드는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하지만 벨라미는 볼 터치를 길게 가져가며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나왔다. 김보경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원바운드 이후 왼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 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도 보였다. 전반 36분 역습상황에서 중앙성 오른쪽 부근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파울을 얻어냈다. 김보경이 먼저 공간을 선점했으나 로스 바클리가 깊은 태클로 의도적으로 끊었다. 파울을 범한 바클리는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김보경은 후반 37분 니키 메이나드와 교체되며 82분간의 출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