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정성훈. (사진제공=LG트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G가 롯데에 2연승을 거두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없애고 1위 탈환의 의지를 내비쳤다.
LG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롯데가 기록했다. 롯데는 3회 문규현의 우전안타, 상대 폭투, 손아섭의 볼넷 등을 묶어내 만든 2사 2, 3루 득점 찬스에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한꺼번에 얻었다.
LG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 1사 이후 정성훈이 롯데 선발 유먼의 4구째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날린 것이다. 정성훈의 시즌 8호 홈런.
LG는 경기 후반 차곡차곡 점수를 적립해 동점을 이루고 역전도 연이어 성공했다. LG는 7회 정의윤의 안타 등으로 2사 1루 상황을 엮자 윤요섭의 2루타가 터지면서 대주자 이대형이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8회 정주현의 볼넷과 이진영의 우전안타 등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가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위기를 해결하려 시도했고, 대주자 양영동이 도루에 실패해 LG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릴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정성훈의 2루수 방향으로 안타를 치면서 승부는 L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롯데의 2루수 정훈이 필사적으로 온몸을 날려봤지만, 이미 3루주자는 홈을 밟으며 점수를 올렸다.
LG는 8회 신정락이 선두타자 조홍석을 사구로 내보내자 불펜을 가동했다. 이상열은 손아섭을, 이동현은 전준우를 각각 막았고 2사 이후에 나선 박종윤은 봉중근이 잘 막아냈다. 결국 이날 경기는 LG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솔로홈런과 결승타를 비롯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기록을 남겼다. 이병규(9번)와 정의윤도 멀티히트로 정성훈에 버금가는 활약을 선보였다.
승리투수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우규민도 이날 6이닝에 걸쳐 118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의 선발 쉐인 유먼은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14승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한 LG는 시즌 62승(43패)째를 기록, 같은날 두산에 패한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9패(52승3무)째를 기록해, 6위인 SK와의 승차가 1경기까지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