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엔저 기조 등에 힘입어 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HSBC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제조업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중국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日증시, 엔저에 힘입어 상승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84.06포인트(1.37%) 오른 1만3572.92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16% 오른 99.31엔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 내 설비투자가 늘어났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재무성이 집계한 4~6월 법인기업통계에 따르면, 전산업의 설비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3분기 만에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하마사키 마사루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98엔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설비투자 지표도 일본 경제 성장 전망에 힘을 실어 시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2.41%), 소니(0.15%) 등 기술주가 엔저 흐름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도요타(-1.98%), 혼다(0.98%) 등 자동차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1.03%),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02%), 노무라홀딩스(-0.72%) 등 금융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中증시, 엇갈린 제조업 지표 흐름..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0.00%) 오른 2098.4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장중 혼조 양상을 보이다 결국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HSBC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지수 역시 혼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0.3은 물론 사전 전망치 50.6까지 모두 뛰어넘은 것으로, 1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반면 HSBC가 공개한 제조업 PMI는 잠정치와 동일한 50.1로 시장 예상치 50.2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두 제조업 지표 모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은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주인 중국선박개발(10.07%), 천진항구(10.0%), 상해항만컨테이너(9.98%) 등이 지난주에 이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 밖에 광주백운국제공항(4.48%), 상해국제공항(3.57%) 등 항공주도 상승 탄력을 받은 반면 해양석유공정(-2.90%). 시노펙상해석유화학(-1.87%) 등 정유주는 부진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6.97포인트(0.21%) 상승한 8038.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난야테크놀로지(6.80%), 윈본드일렉트로닉스(1.89%) 등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반면 파이스턴뉴센추리(-1.09%), 타이완시멘트(-0.13%) 등 철강주는 하락했다.
오후 3시18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13.69포인트(1.90%) 오른 2만2145.06에 거래되고 있다.
항륭부동산(0.83%), 신세계개발(0.74%) 등 부동산주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석유화학(-1.76%), 중국해양석유(-0.77%) 등 정유주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