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사진제공=KPGA)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 이수민(20·중앙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프로 전향을 모두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국가대표 이수민의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수민은 지난 6월 KPGA 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 2년간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아마추어 20승 이상의 승수를 쌓은 이수민은 지난 6월 열린 KPGA 2013 군산CC오픈에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유망주다.
아마추어 신분의 프로 대회 우승은 2006년 삼성베네스트오픈의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이후 7년 만으로, 군산CC오픈 정상에 오른 이수민은 KPGA에서 프로 자격을 획득했지만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는 협회 원칙에 따라 프로 데뷔를 포기했다. KPGA 코리안투어 시드 규정에 따르면 일반 대회 우승자는 2년간 풀시드를 부여받도록 하나 아마추어는 우승한 당해년도에 프로 전향의사를 밝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KPGA 이사회의 이번 결정을 통해 이수민은 아시안게임 참가를 마친 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해결의 길이 열렸다.
다만 이수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아직 미확정이다. 올시즌 종료 후 8명의 국가대표에 들어야 하고 내년 아시안게임 선발전의 3인 안에 뽑혀야 한다.
KPGA 관계자는 "이수민 선수가 국가적 행사인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이수민 선수처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에 합류하게 된다면 한국프로골프의 발전과 투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