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 흐름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이틀째 급등했다. 아울러 중국 증시도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중국 성장률 전망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日증시, 엔저 흐름 속에 이틀 연속 강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405.52엔(2.99%) 오른 1만3978.4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틀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엔저 기조가 전일에 이어 이날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40% 오른 99.64엔에 거래되며 100엔대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간밤 중국에 이어 유로존까지 제조업 경기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오카산증권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후퇴하기 시작했다"며 "또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일반적으로 93.5엔대를 기준으로 실적을 예측하는 수출기업들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지수의 기술적인 반등도 점치고 있다.
요시노 아키오 아문디재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난달에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에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2.41%), 소니(0.15%) 등 기술주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도요타(-1.98%), 혼다(-0.98%) 등 자동차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1.03%),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02%) 등 금융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中증시, 경기 전망 '긍정적'..사흘째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4.66포인트(1.18%) 상승한 2123.1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하락세로 문을 열었으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곧 상승 반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중국 경제가 성장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중국 경기가 위축세에서 벗어나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투자은행들의 중국 성장률 전망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4%에서 7.6%로 올렸다. 지난주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을 7.6%로 0.2%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저우린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국 경제지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추가적인 개혁에 나서 경기 부양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주석탄채광(1.74%), 강서구리(1.49%), 우한철강(0.43%) 등 철강주가 상승했다.
하지만 중원항운(-6.84%), 중국선박개발(-4.91%) 등 해운주는 그동안의 상승 랠리를 멈추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9.51포인트(0.62%) 오른 8038.37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3.08%),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2.25%) 등 금융주가 급등했다.
반면 UMC(-1.22%), 모젤바이텔릭(-2.71%)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오후 3시9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00.68포인트(0.90%) 오른 2만2376.02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항기부동산개발(3.41%), 신세계개발(3.12%) 등 부동산주와 정유주인 중국해양석유(3.12%), 중국석유화학(2.86%) 등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