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국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0.71달러 오른 배럴당 109.81달러로 마감했다고 4일 밝혔다. 두바이유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뒤 3거래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9달러 상승한 배럴 당 108.5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대비 1.35달러 상승한 배럴 당 115.6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미 의회 지도부가 시리아 공격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 시리아 군사적 대응 여부를 국회 표결에 붙일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미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민주당이 각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지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의회의 군사행동 승인 가능성이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합동 훈련 중 지중해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 중동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발사된 미사실은 사실상 시리아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8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는 이날 미국의 8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 보다 0.3포인트 상승한 5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53.8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출처=한국석유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