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사업 출사표

입력 : 2013-09-04 오전 11:37:4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윤활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차량용 윤활유 신제품 '엑스티어(XTeer)'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윤활유 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윤활유 제품은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처리해 만든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생산한다. 자동차나 선박, 산업기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 윤활유 시장 전체 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GS칼텍스(17%), SK루브리컨츠(16%), S-Oil(12%) 등 국내 정유 3사의 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5%에 이른다.
 
이어 모빌코리아, 한국쉘, 한국하우톤 등 외국계 회사가 약 42%, 국내 유화사가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정유 3사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까지 가세해 국내 엔진오일 시장은 정유 4사가 모두 참여하는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첫 선을 보이는 엑스티어는 자동차용 엔진오일이다. 올해 첫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연간 18만 배럴의 완제품을 생산,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1년부터 최고 등급의 친환경 자동차용 엔진오일 개발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올초 시제품 개발에 성공,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시험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김병섭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 전무는 "엑스티어를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차량의 소음감소 및 연비개선 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윤활유 사업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자체 기술력과 현대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는 제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까지 전국 2400여 개 주유소 및 차량 경정비 네트워크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장비, 산업기계 등 산업용 신제품도 출시해 국내외 윤활유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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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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