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금융권으로부터 부실징후 기업 판정을 받은 건설사들이 속속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들의 향후 행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C등급을 받은 건설사 12곳 중 현재까지 워크아웃이 결정된 업체는 롯데기공, 월드건설 등 9개사이며, 경남기업은 30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대동종합건설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채권단이 자금지원에 합의하지 않아 워크아웃이 무산됐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업체들은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구체적인 워크아웃 이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들 업체들은 채권단의 합의에 따라 채무상환 기간이 3개월 연장됐으며, 이 기간 동안 주채권은행이 요구하는 기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는 매출액·영업이익 등 경영 목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재무구조 개선 계획 등이 포함된다.
주채권은행들은 이 같은 방안이 합당할 경우 외부 기관을 선정해 기업실사에 들어가며,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실사보고를 받고 최종적으로 기업회생여부를 타진한다.
기업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사옥 매각, 공장부지 매각 등을 통한 부채 상환과 인력 감축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단, 협의회에서 기업회생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하면 해당 건설사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