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한국 M2M 시장 진출..국내 수출기업 공략

입력 : 2013-09-05 오후 2:45:0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우리가 개발한 스마트 쓰레기통을 호주처럼 땅이 넓고 큰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싶었습니다. 10여명밖에 안되는 작은 회사에서 현지의 통신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기는 무리였죠.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망이 구축된 보다폰과 파트너쉽을 이루게 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클린큐브)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의 말이다.
 
클린큐브는 내부에 쓰레기를 눌러주는 압축 모듈을 탑재해 일반 쓰레기통보다 용량을 3~4배로 늘릴 수 있는 스마트 쓰레기통이다. 필요한 전력은 태양광을 통해 공급받고, 쓰레기통이 꽉 차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통신장치를 포함했다. 즉 M2M(Machine-to-Machine)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큐브랩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의 통신사 보다폰으로부터 M2M서비스를 제공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큐브랩은 보다폰과 글로벌 계약을 통해 해외 진출 용이성을 확보하고, 번거로운 현지 통신사 인증 절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보다폰이 M2M서비스를 한국기업에 제공한다. M2M은 기기나 장치 등에 설치된 센서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사물간의 통신을 연결한다.
 
보다폰은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의료, 환경과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M2M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폰이 한국에서 M2M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한국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다폰은 현재 약 4억900만명의 가입자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30개국 이상의 모바일 네트워크와 50개국의 파트너 네트워크로 활용해 M2M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보다폰 M2M아태지역 총괄인 니콜라스 에카브는 "최근 보다폰은 빠르게 성장하는 M2M 시장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소유하면서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맞는 가격과 경쟁력,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시장의 경우 수입기업 보다 수출기업이 더 많다는 데 착안하고 있다.
 
이상헌 보다폰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경우 신생 에너지, 그린 에너지 등을 접목한 IT기업들이 무궁무진하다"며 "무엇보다 한국시장에 M2M을 소개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이 기술을 이용하는데 효율성을 보다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보다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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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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