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 극동개발 참여 적극지원"..G20회의 폐막

푸틴 연내 방한 협의 중

입력 : 2013-09-07 오전 9:54:5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 경협방안과 북핵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한·러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동북아 개발 프로젝트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북한 나진항 현대화 사업, 북극항로 개발, 한·러 자유무역협정 등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이 극동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아주 적극 권장하고 지원해 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9월15일 북극항로를 개척하기 위한 최초의 내빙선이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근처에서 떠나게 되는데 그런 북극항로 협력이라든가, 저희 배가 러시아 화물을 싣고 북극해를 통해 가는데 이런 극동개발과 관련해 양측 정부의 금융협력 등이 검토할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게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데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이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가까운 시일내에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는 쪽으로 양국 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틀간의 회의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투자촉진, 다자통상 확대, 조세회피 방지,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G20 정상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기 재정건전화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리아 문제를 놓고 관련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각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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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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