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굵직한 이벤트 후 외국인의 시각 변화를 경계할 필요있다는 조언이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8일 "동남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로 펀더멘털이 우수한 한국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커지고 있고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 환경도 우수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세계 주식형·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최근 1주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114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최근 3주간 누적으로 286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면서 "특히 이머징에서는 43억달러가 순유출되며 5주 연속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선진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총 71억달러가 순유출되며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4주 연속 순유출된 반면 서유럽 펀드는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7월초부터 9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서도 6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한국 관련 펀드와 한국의 외국인 순매수가 불일치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한국 관련 펀드는 8월초 이후 65억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외국인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남아 금융위기 우려 부각 이후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한국으로 글로벌 펀드를 제외한 여타 외국인들이 발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풀이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 부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 8월 하순이후 코스피 100포인트 이상 상승 등으로 외국인의 시각 변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