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까지 합의 안 되면 단독국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국회 파행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의 국립 4.19 민주묘역 참배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발끈했다.
박용진(
사진)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협박과 국회 파행 기도가 추석을 앞둔 국민들과 민주당에 보내는 추석 선물이냐"며 "여당은 힘 자랑할 게 아니라 여야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이 여러차례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열어서 가동하고 긴급을 요하는 상임위도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알면서 단독국회 운운한 것은 여당의 잘못된 자세를 확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 100일에 대한 일정을 정하는 것은 민주당이 입장을 갖고 여야 협의에 임할 문제이지, 여당의 일방적 일정제시에 끌려 다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있었던 민주당의 4.19 묘역 참배와 관련해 '투쟁동력에 불지피러 간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것과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뿌리가 다르다'는 발언에 대해서 '자기최면적 정치'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예의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과 야당대표에 대해 사사건건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발언을 하고 함부로 폄하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여야 협상을 제대로 해 국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 원내수석의 일이지, 야당 대표에게 시비 걸거나 야당 대표의 행보를 폄하하는 일이 원내수석의 역할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윤상현 원내수석의 이런 말과 태도를 보면 자신이 마치 새누리당의 대표이거나 적어도 원내대표쯤은 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을 믿게 하려는 것 같다"며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얼마나 힘을 받고 있는지 모르지만 당내 질서도 없고 야당 대표에 대한 예의도 없는 윤 원내수석의 태도에 대해 엄중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단독국회' 강행 의사에 대해 "대국민 협박 멘트를 날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정국을 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당 원내수석은 단독국회 강행 운운하고 있다"며 "이중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게 과연 누구인지 묻고 싶다"며 "야당의 대화 제의를 무시로 일관함으로서 국회 의사 협의를 지체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새누리당"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국정의 동반자인 야당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과반이 넘으면 나머지 국민의 의사는 무시해도 좋다는 식의 오만한 발언"이라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