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이 정도면 충분"..연준, QE축소할 듯

입력 : 2013-09-09 오전 11:33:21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부진한 8월 고용보고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예상보다 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6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9000명, 실업률은 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4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취업자 수는 예상치인 18만명을 하회했다.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 변동 추이(자료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며 "고용시장은 지난 2년 동안 회복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는 월 자산매입 규모가 최고 200만달러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현재로서는 100달러 축소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캐시 존스 찰스 슈웹 스트레티지스트도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하지만 축소 규모가 예상보다는 가벼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한 도날드 콘 전 연준 부의장도 고용보고서에 무게를 두며 테이퍼링을 예상했다. 
 
포토맥 리서치에 따르면 콘은 현재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이달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 그 가능성을 기존 80%에서 60%로 낮췄다. 
 
콘은 "연준이 첫 단계부터 출구전략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출구전략 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 등을 명확하게 밝히며 점진적인 축소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시리아 공습에 대한 리스크가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웬만하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하려고 하겠지만 이번 FOMC 회의와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계획은 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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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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