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물가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9일 중국국가통계국은 8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2.6%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의 2.7% 상승에서는 소폭 밀려났다.
이 기간 육류, 계란, 채소 등 식품 가격이 4.5% 오른 점이 물가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 이외에 평년보다 적었던 강수량과 높았던 기온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 추이(자료=중국국가통계국)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정부의 목표치 3.5%를 하회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사용 여지를 더 넓혀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스티브 왕 리오리엔트파이낸셜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향후 몇달간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는 당분간 정책 당국자들의 관심사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3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동기대비 1.6% 하락했다. 사전 전망치 1.8% 하락과 전달의 2.3% 하락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연말을 전후로 플러스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