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보다는 하락폭이 작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여기에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었던 '배드뱅크' 구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이날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이날 시장에서 '배드뱅크' 안 무산에 대한 불안감이 살아났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45.76포인트(1.79%) 하락한 8003.2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31포인트(2.28%) 떨어진 825.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9.17포인트(1.93%) 내려선 1478.67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를 기록하며 27년래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지만 당초 월가의 예상보다는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들은 장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캐터필라, 엑손모빌, P&G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1분기에도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다 미 정부가 신용경색을 타개할 목적으로 구상중인, 부실자산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배드뱅크' 설립안 또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이날 주요 지수들은 계속 미끄러지다 8000선을 겨우 방어하며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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