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 광장 녹지대에 세워지는 '무쇠팔 투수' 최동원 동상. (사진제공=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고(故) 최동원 투수의 2주기를 맞아 부산 사직구장 입구에 최동원 동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동원동상 건립 시민운동을 벌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는 오는 14일 고 최동원 투수의 2주기를 맞아 '무쇠팔 최동원' 동상 제막식을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최동원의 현역시절 체격에 비해 1.6배인 높이 2.4m, 가로 0.97m, 세로 2.25m 규모로 제작된 동상은 부산의 중견 조각가이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곽순곤(46) 동아대 외래교수가 만들었다.
동상 제작을 위해 공모전을 진행했던 기념사업회는 "투구 표정이나 투구 동작의 역동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돼 공모전에서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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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제막식에는 최동원의 어머니인 김정자(80)씨, 부인 신현주씨, 아들 기호씨,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시의회의장, 임혜경 교육감, 이재오·박민식 국회의원, 한국야구위원회(KBO)·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 허범도 경남고 동창회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의 모교인 경남고에서도 이종운 감독 등 야구부 28명이 참석, 선배의 넋을 기린다.
이 자리에서 기념사업회는 일본에서 유학 중인 최동원의 아들 기호 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동상의 건립에 도움을 준 기관인 롯데 자이언츠, 부산은행, BN그룹, 프로야구선수협회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한편 최동원은 부산 출생으로 구덕초교 5학년 시절 야구를 시작했다. 경남고 졸업 후 1975년 경남교 2학년 때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17이닝 연속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1981년 실업야구팀 롯데에 입단해 다승왕, 신인왕, 최우수선수 등 3관왕을 차지했고, 198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중 혼자 4승을 거두면서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시속 150㎞가 넘는 광속구와 엄청난 낙차를 그리는 커브로 당시 '한국 야구를 이끈 전설'로 통하던 그는 끝내 2011년 9월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