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 보고가 3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의 관련 부작용 사례보고가 집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2013년 상반기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보고를 분석한 결과, 주체지역의약품안전센터(4만5273건), 제약회사(3만5998건), 병·의원(3,023건), 약국(750건), 소비자(399건)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고는 1분기(117건)에 비해 2분기(282건)에 140%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관련 부작용 사례 보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직능군별 보고 건수는 의사(3만2388건), 간호사(2만9014건), 약사(5266건) 등 순이었다. 증상별 보고는 ‘오심·구토’가 2만898건으로 전체 건수의 약 24.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려움증’ 7067건(8.3%), ‘두드러기’ 6224건(7.3%), ‘어지러움’ 6148건(7.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효능군별 보고는 ‘해열·진통·소염제’가 1만425건(12.2%)으로 가장 많았고, ‘항악성종양제’ 8,697건(10.2%), ‘X선 조영제’ 7,314건(8.6%), ‘항생제’ 6,967건(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4개 효능군의 보고 건수가 전체의 약 40%에 달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 보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총 8만5529건이 접수됐다.
최근 3년간 보고 건수를 살펴보면, 2010년 6만4143건, 2011년 7만4657건, 2012년 9만2615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에 보고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3,028건)에 비해 98.8% 증가했다.
이러한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지난해 4월 만들어진 (재)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22개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설치·운영에 따라 가능했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2006년에 3곳으로 출발해 2009년 15곳, 2011년 20곳, 올해부터는 총 22곳으로 늘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증상별, 효능군별 보고 순위는 의료기관 등에서 자발적으로 보고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실제 발생한 부작용이나 의약품의 특성 및 인과성 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 보고 동향 자료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 의약품안전정보, 지식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