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10일 전씨의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한 책임재산 전액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환수팀은 지난 3개월 동안 900억 상당의 재산을 압류하고, 이날 전씨 일가에서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책임재산 총 1703억원 상당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미 압류되거나 자진납부 의사를 밝힌 재산 등을 토대로 미납 추징금이 최대한 납부될 수 있도록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협의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집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현재 압류한 재산들의 집행을 위해 공매절차를 진행할 경우 감정평가 절차, 집행의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해 집행금액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확보된 재산을 통해 전액 환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로 은닉 재산 추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범죄 수익 은닉 등 관련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계속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씨 일가가 자진납부를 결정한 만큼 여러 가지 정상을 감안해 형사절차상 참작사유로 삼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사 9명과 수사관 30여명 등 총 52명으로 구성된 환수팀은 지난 7월 16일 전씨의 사저와 장남 재국씨 소유의 시공사 등 자녀들의 자택·업체를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씨 재산에 대한 압류작업과 수사를 진행해왔다.
환수팀은 지금까지 총 316명을 조사하고 16차례에 걸쳐 9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10일 미납추징금 전액 반납 의사를 밝히기 위해 검찰청사 내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