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 겸 도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왼쪽),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이 다케다 츠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위원장(JOC) 겸 도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한·일 양국 스포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대한체육회는 김정행 회장이 지난 9일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최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서 다케다 위원장과 만나 2020 하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면서 한일 양국의 스포츠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평창에 이어 도쿄까지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이 연속적으로 개최되게 됐다"면서 "양국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 서로 협조하고, 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와 화합을 이뤄나가자"고 제안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지 확정 이후, 일부에서 벌어진 반한 시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저해되거나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일본 측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했다.
다케다 위원장도 도쿄의 유치 성공을 축하한 대한체육회에 감사한다면서 "한·일 양국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이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양국 올림픽위원회(NOC)가 협력해 정치·경제 등 여러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 동석한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겸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회장은 "평창과 도쿄의 동하계올림픽 유치는 전 세계에 아시아의 자부심을 심어주었다"며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양국의 NOC가 스포츠를 통해 협력하고 화합함으로써 양국 간 관계개선은 물론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