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코스피, 단기약세 빠질까 vs. 상승 모멘텀 찾나

입력 : 2013-09-10 오후 6:46:0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예년에 비해 긴 추석연휴를 일주일여 앞두고 코스피가 단기 과열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세에 미국발 훈풍이 이어지며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휴 5거래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추석이전에 비해 -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예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추석연휴 이후 5거래일간의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 이후에도 시장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반대로 하락하는 경우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행보를 보였다. 
 
실제 지난 2000년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까지 이러한 추석전후 5일간의 지수 추이는 하반기 장세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했다.
(자료 제공 = 대신증권)
 
지난 2009년 -3.4%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2.2%, 1.4% 상승하며 추석연휴 직후 단기적 안정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중 추석 5일전 평균상승률이 -1.2%로 크게 약세를 보인 것에 비교하면 추석이후 회복 움직임을 보였지만, 예년에 비해 상승 탄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수 흐름의 불확실성속에서도 추석이후의 주가의 방향성은 예년과 달리 단기적 약세에서 모멘텀을 찾아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연휴중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통화정책의 이슈 부담이 줄어들고 있어 영향력이 이전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업황과 수급 개선을 통해 거래대금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조선과 자동차 업종 행보도 투자매력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석기간 이후 중국의 지표 개선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 관점의 상승 전망을 내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식시장에 호재가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 정책 변화의 혼란이 크지 않다면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라며 한국증시의 저가 매리트도 강조했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커지는 4분기 전망속에 추석이후 한동안 들고가며 추이를 지켜볼만한 업종으로는 외국인의 수급개선이 이어진 조선과 자동차 등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중후장대 업종과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일부 내수주가 꼽히고 있다.
 
김영일 연구원은 "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이 강세를 보이는 조선업종과 자동차 등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고, 내수업종중에선 가격적 메리트가 커지고 있는 은행과 유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재 산업의 의구심과 그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돋보이는 생산재 섹터중 단기 실적에 밸류에이션 매력을 받지 않는 종목,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내년이후 모멘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 등도 추석이후 투자매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팀장은 "소재와 에너지, 산업재, 유틸리티에 대한 벨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다"며 "시장 평균이상의 투자비중을 가져가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양적완화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국면에서 FOMC이후 시장 반응에 따른 종목 대응에 나서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투자관리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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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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