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이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먼저 2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상주)의 헤딩슛으로 1골을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후반 18분 크로아티아의 세트피스에서 한국은 실점했다. 크로아티아는 미드필더 진영 프리킥 상황에서 리키티치가 골문으로 공을 띄웠다. 이 공을 레온 벤코가 헤딩으로 떨궜고 도마고 비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득점했다.
후반 25분에도 한국은 실점했다. 페라시치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칼리니치가 곧장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48분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1골을 따라갔다.
이날 한국은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크로아티아는 4-4-2 진형으로 나왔다.
기대를 모았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소속팀에서 역할을 그대로 수행했다.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김보경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왼쪽 손흥민(레버쿠젠)과 오른쪽 이청용(볼튼)의 '좌흥민 우청용' 시스템은 그대로 가동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반 라키티치(세비야)를 중심으로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니콜라 칼리니(드니프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주축 선수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빠져 1.5군으로 평가 받았지만 한국에게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 몇 차례의 위기를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선방으로 모면했다. 크로아티아는 원정경기임에도 물러서지 않고 강한 압박과 주도권 쟁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은 이청용의 돌파가 돋보였다.
후반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조동건(수원)을 빼고 한국영(쇼난)을 투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로 올리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청용의 슈팅이 아쉬웠다. 김영권(광저우)이 후방에서 한 번에 띄워준 공이 골문 앞 이청용까지 연결됐고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공이 뜨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