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승규(23·울산현대)가 지난 페루전에 이어서 다시 선발로 출장했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자리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김승규는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14일 페루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정성룡(28·수원삼성)은 이날도 또 벤치를 지켰다.
김승규는 전반 45분 케르뱅 벨포르에게 헤딩슛으로 1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는 수비라인이 벨포르를 놓친 측면이 강했다. 정성룡이 몸을 풀기도 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그를 끝까지 기용한 이유다.
김승규는 전반 24분에 상대 날카로운 크로스를 빠른 판단으로 나와 직접 손으로 짤랐다. 전반 33분에는 장-외드 모리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미리 궤적을 읽어 쉽게 막아내기도 했다.
올 시즌 K리그 경기 중 김승규는 정성룡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김승규는 23경기에 출장해 21골만을 내줬다. 경기당 0.91골의 기록이다. 24경기에서 28골을 내주며 경기당 1.17골을 허용한 정성룡에 비해 빼어나다.
더군다나 김승규는 과거 청소년 대표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출전을 통해 2경기 연속 경기에 나선 김승규는 홍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향후 중용될 가능성을 스스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