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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최하나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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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
· 2분기 경황판단지수, 대기업 12 · 중견기업 9.6
· 8월 日 기업물가지수 2.4% 증가..4년9개월래 최대폭 상승
▶중국, 하계 다보스포럼 개최
· 리커창 "위안화의 자본거래 자유화 추진"
· "국유기업 개혁, 독점 사업 민간 개방"
일본 기업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각부가 1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법인기업 경기 예측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경기에 대한 기업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경황판단지수가 대기업이 12, 중견기업이 9.6을 기록해 2004년 2분기 첫 조사 이후 양쪽 다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면 경황판단지수가 0보다 크고 반대일때는 0보다 작아지는데요. 2007년 2분기에 대기업의 경황판단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황판단지수는 -8.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지수는 한번도 플러스를 기록한 적이 없었기에 사실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기업물가지수도 상승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올해 8월 기업물가지수 속보치(잠정수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한 102.5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습니다. 상승폭은 2008년 11월 2.4%를 기록하고 나서 4년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일본의 기업물가지수는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요. 기업물가지수는 기업 간에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표시한 지수로 2010년도를 기준(100)으로 삼습니다. 상품별로는 에너지 관련 제품군의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이 지표가 불황 탈출 가능성을 보이는 신호라고 봤습니다. 사이토 쓰토무 다이와종합연구소 연구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황판단지수가 좋아졌고 특히 제조업의 전망이 밝은 것은 경영 상황이 좋아지고 이익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전했는데요. "다만 중소 제조업 지수가 여전히 낮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부터 사흘동안 하계 다보스 포럼이 중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속에 앞으로 중국의 경제 운영 방안은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다보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향후 경제개혁 방향과 관련해, 11월에 있을 3중 전회(공산당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표될 중점정책을 소개했습니다.
국유기업 개혁을 비롯해 위안화의 자본거래 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그림자금융과 같은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리 시장화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30년 이상 된 고속성장 시대는 끝났고, 앞으로는 7.5% 안팎의 중고속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즉 재정정책이나 금융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은 자제하겠다는 뜻입니다.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국유기업이 독점해온 석유, 금융, 통신 등의 분야를 민간에도 개방할 계획입니다. 또 성장의 질과 효익을 높이기 위해 대기오염방지와 같은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정책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취업과 주민소득 증대가 맞물리는 성장을 추구하면서, 개혁과 발전의 성과가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을 보면 앞으로 상속세 도입이나 부자들에 대한 소득세 징수와 같은 세제제도 개혁을 포함해, 농지개혁, 호적제도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