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수혜주들이 중국증시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상하이국제항무그룹 주가 추이(자료=대신증권)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33포인트(0.64%) 오른 2255.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저점인 지난 6월27일 이후 16%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지수 상승세에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수혜주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 운송, 항만회사들의 주가는 지난 8월22일 중국 국무원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설립안을 승인한 이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항만업체인 상하이국제항무그룹(SIPG)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22일 이후 170%나 급등했다.
아울러 상하이에 기반을 둔 중국동방항공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에 35%나 뛰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으로 중국의 대형 운송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잠재적 수혜주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며 "우리는 자유무역지대에 따른 기업들 실적 증대가 단기 간에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자유무역지대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도한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이달 말에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