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1~1088원..1080원대 하방경직성

입력 : 2013-09-13 오전 8:46:4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추석을 앞두고 대기한 매물과 외인 동향에 주목한 가운데 개입 경계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로 1080원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5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2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8.9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5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 대비 3만1000건 감소한 29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노동부 측은 이번 청구건수가 시스템 상 오류로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혀 시장의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0.6% 증가세를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 감소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방어와 이에 대한 경계로 일단 1080원선은 지켜지고 있다”며 “대기된 매물과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나 일단 FOMC라는 대외 이벤트가 대기돼 있는 점도 매도심리를 억제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물이 집중될 가능성에는 주의해야할 것”이라며 “금일도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당국 개입 경계 등으로 1080원 선은 지켜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1~108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 회의 관망세로 금일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 지표에서 달러화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 금일도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1080원선에서의 강한 하방 경직성이 형성돼 달러매도 심리를 제한하고 있고 FOMC 회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일 미국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엔·달러 및 유로·달러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0~108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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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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