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9월 증시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임박한 가운데 증권가는 FOMC 후 안도랠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가 이미 9월 축소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축소가 돼더라도 충격이 미미할 것이며 규모 역시 100~15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47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미국 언론 조사에선 64%가 9월에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14일 말했다.
이미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돼도 금융시장이 쇼크를 받을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역설적이지만 축소가 없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면에서도 시장 컨센서스는 150억달러인데 최소 50~200억달러까지 추정범위는 넓지만 "축소 규모가 컨센서스를 하회한다면 이 점 역시 쇼크보다는 안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기존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채권매입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방향성은 양호하지만 최근 나온 비농업부문 취업자수와 완만한 출구전략을 시사한 G20 정상회의의 결의안을 감안할 때 축소 규모가 10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주택담보부증권(MBS) 매입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국채매입만 축소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주택 경기에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연준의 단계적인 양적완화 축소 의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가 개시되더라도 그 속도가 완만하고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므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9월 FOMC를 계기로 단계적인 테이퍼링(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로드맵이 확인될 경우 오히려 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준 테이퍼링 시나리오>
<자료>유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