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글로벌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일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5월 이후 4개월 가까이 이어진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을 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또 지금까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신호를 보냈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말을 남길 지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연준은 자산매입을 통해 시장에 총 2조75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 회복과 더불어 주식 시장의 호황을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 5월 FOMC 회의 후 처음으로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일제히 동요했다.
이후 연준은 줄곧 "고용 시장의 회복이 확인될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열리는 이달의 FOMC 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가 선언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으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모기지담보증권(MBS)보다는 국채에서 나타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이전부터 관측되어 온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헥만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실제로 테이퍼링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이에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선언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돼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OMC 회의 외에 이번주 확인해야 할 주요 경제지표로는 8월의 주택 착공건수와 기존주택 판매 등이 있다.
또 글로벌 화물 운송 수요를 알 수 있는 페덱스(FeDex)의 실적과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오라클의 지난분기 경영 성적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주 해외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