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6일 "국내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은 안정적"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신 위원장은 "현재 통화정책의 상당부분이 시장에서 반영된 상태"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충분해 자본유출에 따른 별다른 충격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FOMC는 우리나라 추석연휴 기간 중 양적완화 축소시기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의 위험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 시기와는 달리 외부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지가 테이퍼링에 따른 26개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신흥국에 포함 조차 되지 않았다"며 "지난 2009년 2월 같은 조사에서 17개 신흥국 중 3번째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안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3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연휴기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에는 즉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