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지난 11일 발표된 8월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품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증권업계는 중국 굴삭기 판매량 회복은 완성체업체 보다는 부품업체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8월 굴삭기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22개월동안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던 판매량이 지난 4월부터 상승으로 전환된데 이어 두 자리대 증가를 보였다. 중국 굴삭기 판매가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는 신호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소형제품이었다. 45.8%의 판매율을 보였으며 기타제품들은 17~20% 정도에 그쳤다. 중국 인프라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더라도 이미 중국 시장은 소형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의 중심은 소형제품 (자료제공=중국공정기계협회, 하나대투증권)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품크기의 하향 트렌드는 판매단가 하락으로 연결되므로 대수 기준의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굴삭기업체 매출증가와 관련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 굴삭기판매량 회복은 완성체 업체보다는 부품업체에 관심을 쏟아야 할 시기라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분석했다.
완성체업체에 적용된 북미·유럽시장 개선 기대감은 부품업체에도 이미 적용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시장개선에서 일본·중국·구미업체 어디가 증가하더라도 공급증가가 가능한 부품업체야말로 이번 굴삭기 판매량 증가의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