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그래픽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시스템즈가 예상을 하회하는 3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어도비시스템즈는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8% 감소한 8300만달러, 주당 1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34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지난해 10억8000만달러에서 9억9510만달러로 감소해 전망치 10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어도비시스템즈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인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기존 방식에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라는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함으로써 10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
매출과 순익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서비스 구독자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한 샨타누 나라엔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조쉬 올슨 에드워드존슨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실망스럽지만,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어도비시스템즈는 올해 4분기(9~11월) 순이익은 주당 28~34센트, 매출은 10억~10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상향조정해 주당 순익 목표를 41센트, 매출은 10억8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뉴욕증권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5.53% 오른 50.8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