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유료방송업계가 화질에 이어 차세대 음향 경쟁에 돌입했다. 초고화질에 실감나는 사운드를 제공해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22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료방송업계는 방송 서비스에 적합한 차세대 음향 기술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지난 16일
스카이라이프(053210)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송기기전시회(IBC)에서 돌비(Dolby)와 차세대 오디오기술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를 적용한 위성 초고화질(UHD) 송출 실험을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돌비는 음향 전문 업체로 가정, 모바일 기기에서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단말기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청자가 보유한 TV가 7.1채널이나 5.1채널을 지원하면 고품질 사운드를, 2채널을 지원하면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UHD 송출 실험에 돌비 디지털 플러스의 5.1채널과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오디오방식을 통한 콘텐츠 제작과 호환성, 확장성 테스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UHD 시범서비스를 통해서도 선보이게 된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이 영화관 수준의 프리미엄 입체음향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 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장은 “이번 돌비와의 기술개발 협력으로 차세대 방송에 가장 적합한 오디오 포맷에 관한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방송서비스 사업자들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에 맞춘 음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최근 모바일 IPTV 'B tv 모바일'에 프라운호퍼(Fraunhofer)사의 ‘싱고(Cingo)’ 기술을 도입해 버츄얼 서라운드 오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싱고는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고려해 주변 소음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또 HE-AAC 오디오 코덱을 이용해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싱고는 마치 영화관의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처럼 사용자가 사운드에 완벽하게 몰입하도록 도와주며 주변 소음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며 모바일 기기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수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단 사업그룹장은 "싱고의 현장감 있는 사운드가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음향으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