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발생한 인질극 테러사건으로 한국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한인 대학생 1명이 연락두절됐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서 복면을 쓴 괴한 여러명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 강문희씨(38)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무장괴한들이 쏜 총탄에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강씨와 함께 있었던 그의 영국인 남편도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강씨는 5년전에 영국인 남편과 결혼한 후 지난 5월 나이로비에 왔다. 케냐 주재 한국 대사관, 케냐 한인회 등은 강씨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장례 절차 등을 논의 중이다.
강씨 외에도 해당 쇼핑몰에 있던 한국인 대학생 1명 역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소말리아 과격 이슬람 단체인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케냐 정부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2011년 말 알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에 병력을 파병한데 따른 보복으로 나이로비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