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레인지 2.79~2.91%”

입력 : 2013-09-23 오전 8:40:2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9월 넷째주(23~27일) 3년 국고채 평균 금리 변동구간을 2.79~2.91%로 예상했다.
 
23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9월 FOMC: Stop 아닌 Pause”(2.85~3.05%)
 
예상과 달리 9월 연준이 테이퍼링을 구체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원인으로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련의 정책 이벤트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 성장률 전망 등으로 포워드 가이던스 설정과 관련한 연준 내부의 이견 표출 등을 개연성이 큰 시나리오들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평가했던 요인들로 테이퍼링 구체화가 유보됐다고 하더라도 추후 테이퍼링 실시와 관련한 일정의 큰 틀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앞서 언급한 요인들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 구체화 일정을 다소 늦추더라도 이들 요인들이 테이퍼링 일정 자체를 크게 지연시키거나 제한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우리가 제기했었던 시나리오 관점에서 언급한다면 기존의 '9월 구체화, 10월부터 개시'가 이번 회의를 통해 '10월 구체화와 동시에 개시' 정도로 변했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10월 테이퍼링의 개시 가능성은 유효하며 늦어도 연내 실시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채권시장의 관점에서는 이번 연준의 테이퍼링 유보는 금리의 상하 레인지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변동성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기존 금리 레인지의 큰 변화나 변동성 분출 국면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 “중기관총은 없었다”(2.77~2.88%)
 
이번주 채권시장은 연휴 동안의 글로벌 금리하락을 반영하여 국고 3년이 2.77~2.8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금리 하락이 제한되면서 중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10년 스프레드가 중기적으로 50bp 이하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 큰 그림으로 볼 때, 여전히 미국의 통화정책은 추가완화보다는 긴축이 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급격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서 9월 FOMC의 의미는 작지 않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던 서머스도 차기 연준의장 후보에서 사퇴하였다. 10월에는 미국의 정부부채 한도증액과 2014년 예산안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중기적인 통화긴축 전망에도,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해 지나치게 상승했던 미국채 금리는 당분간 되돌림 국면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 금리도 당분간 하향 안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 “병주고 약주는 버냉키, 장기물 캐리 포지션 유지”(2.80~2.90%)
 
9월 FOMC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를 유지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테이퍼링의 시기와 속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기본 전망은 10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경우 Tapering 역시 연기될 수 있다. 특히 2014년도 예산안 결정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주 공화당이 이끄는 하원에서 ‘오바마케어’ 예산안이 삭감된 2014년도 잠정 예산안이 가결됨에 따라 향후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의 타협이 이뤄지기까지는 관련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높일 전망이다. 대내외 경기회복세로 중기적인 금리상승 추세에 진입했으나, 단기적으로는 테이퍼링 지연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금리하락 되돌림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상승 재개 시점은 10월 초 이후가 유력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연준에 맞서지 말고 금리하락에 동참하자”(2.80~2.90%)
 
F자산 매입 축소가 지연되면서 채권금리는 하락이 예상된다. 물론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그러나 연준의 경기판단은 후퇴했다. 경기판단이 후퇴한 만큼 자산 매입 축소는 12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그리고 축소 규모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산 매입 축소와 관련된 논란은 4분기 중반까지는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동시에 국내 중립적인 통화정책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완화도 채권시장 강세를 이끌 요인이다. 9월 전망에서는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장기물 위주의 금리 하락을 전망했었다. 6월부터 미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장기물 약세를 이끌었다. 따라서 시장이 안정을 찾는다면 그동안 과도하게 상승했던 장기물 금리 하락이 시장 강세를 주도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flattening)를 예상했다. 지난 월간 전망 전략은 유지한다. 다만 4분기 국고채 발행 부담은 금리 하락을 다소 제한할 전망이다. 금주 국고 3년 타겟은 3.80%, 국고 10년은 3.35% 이다. 국고3년과 10년 스프레드는 55bp 까지 축소가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Data dependent FOMC,듀레이션 중립 이상 전환”(2.72~2.82%)
 
9월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반영해 왔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예상과 다른 연준의 결정에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자산가격을 크게 끌어 올리며 호재를 발 빠르게 반영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단기적으로 FOMC 발(發) 랠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주 채권 금리는 전 구간 큰 폭 하락 출발이 유력시 된다. 미국채 10년물은 FOMC 회의 당일 2.70%를 하향 돌파하며 종가 기준 16bp 하락, 이후 소폭 강세를 되돌리며 11bp 하락한 수준에서 지난 주를 마감했다.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절대 금리 레벨이 낮은 국가들은 대부분 금리 하락폭이 1~5bp 수준으로 제한된 반면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헝가리,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절대금리 메리트가 높은 이머징 국채 대부분은 20에서 최대 60bp에 가까운 랠리를 펼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결국 국가별로 연준 자산매입 축소 이슈 반영 강도의 차이는 FOMC회의 결과 이후 금리 하락폭의 차이를 결정한 중요한 변수라고 본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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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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