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추석 이후 본격적인 분양대전이 예고된 가운데 지하철 개통에 따른 수혜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역세권이 되면 교통뿐 아니라 상권도 살아나 전반적인 부동산 가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중방동의 중방e편한세상 3단지는 지난해 9월 대구 지하철 2호선 연장 임당역이 개통하자 웃돈이 붙는 등 실제로 역 개통으로 인한 프리미엄 혜택을 입은 단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경기 안성시 대덕면에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30개동, 전용면적 59~84㎡형 2320가구의 대단지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된 평택~안성선의 중앙대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한 신역세권 아파트다.
평택 안성선은 평택 서정리에서 공도지구, 중앙대를 걸쳐 가사동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32.5㎞의 노선이다. 개통이 완료되면 고덕국제도시 등 각종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한결 편해지며 평택 지제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까지 이동도 편리하다. KCC신축공장 건설, 신세계 복합쇼핑몰 투자 유치 등의 지역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동원개발(013120)은 10월 중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808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크기로 구성된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지하철 2개 노선이 들어올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상일동~미사)이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9호선 연장구간(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도 확정됐다.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동부권으로 이동이 한결 편해진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11월 중 송파구 행정구역의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93㎡~135㎡형 495가구의 '위례 아이파크 2차'를 공급한다.
현대건설(000720)도 위례신도시 C1-1블록에서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의 중대형 아파트 4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우남역이 연장될 계획이다. 특히 위례신도시의 중심부를 관통해 운행될 예정인 신교통수단 트램의 정거장이 단지 인근에 설치된다.
또 최근 서울시가 위례~신사를 잇는 경전철 노선을 확정해 기존의 강남권과의 연계성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위례 아이파크는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에서 가깝다. 특히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우남역을 이어줄 트램으로 교통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인선(수원~인천) 개통의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지역도 눈길을 끈다. 수인선은 지난해 6월 1단계 송도~오이도 구간이 개통됐으며 2014년 인천~송도(7.2km), 2016년에는 한양대역~수원역(19.6km)이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전용 59∼127㎡, 3971가구 대단지 '인천 SK스카이뷰'를 선보인다.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수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용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는 신림선 경전철(여의도~서울대 앞) 개통이 2017년 계획돼있다. 이 일대에
삼성물산(000830)은 8년만에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공급한다. 10월 중 분양예정으로 신림선 경전철 이용시 서울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환승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까지 걸어서 이용이 가능한데다 2018년 완공예정인 신안산선 1단계(안산 중앙역~여의도역)사업에 신풍역이 계획돼 있어 경기 안산공단을 비롯해 여의도까지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10월 중 영등포구 당산4 재개발구역의 '롯데캐슬' 195가구 중 9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목동선 수혜가 예상된다. 목동선은 산역을 잇는 목동선(2015년 개통 예정) 수혜 단지도 있다. 목동선은 신월동~당산역을 잇는 10.87km 구간으로 오는 2015년 개통 예정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하철 노선이 도심지역이나 핵심 주거단지를 지나가거나 역이 없던 지역에 생겨 비약적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경우에는 아파트의 가치가 급증한다"며 "특히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향후 5년간 양도세 면제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설 노선 계획이 있는 인근의 아파트를 잘 고르면 향후 시세차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역세권 인근 하반기 분양예정 아파트.(자료제공=닥터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