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공유형 모기지 상품 상담 창구(사진=문정우)
[뉴스토마토 한승수·문정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1%대 초저리 대출 상품에 대한 사전 상담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당초 기대처럼 뜨겁지는 않았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상담창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지점은 상담 첫날 준비가 부실한 모습도 보였다.
우리은행은 23일 본점과 전국 영업점에서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에 대한 사전 상담에 들어갔다.
사전 상담은 다음 달 1일 인터넷 접수 및 서류 제출에 앞서 다른 대출과의 장단점 비료 등 균형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 접수를 위해서는 상담기간 중 우리은행 지점을 방문해 인터넷뱅킹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담 첫날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정오에 방문한 서울 마포구의 우리은행 지점 관계자는 "오전에 여성 2명이 상담을 다녀갔을 뿐 방문상담은 거의 없었다"며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봤을 때 30대거나 결혼 5년차 전세 부부가 주로 문의가 있었다"면서 "금리는 낮아서 좋지만 시세차익을 나눈다는 점에서 꺼려하는 분들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밀집지의 한 지점 관계자는 "피부에 와닿기는 했지만 기대만큼 많지는 않았고, 지난주까지 있던 전화문의는 오늘 거의 없었다"면서도 "수도권과 5대광역시에 800개 지점이 있으니까 10명씩만 와도 (3000명으로 한정된) 상품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무난한 실적을 예상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은행 대출 상품이지만 일부 지점의 경우 흔한 스탠딩 광고판도 걸려있지 않았다.
상담 직원 역시 대출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 유인물을 통한 간단한 상품 설명 수준에 그쳤다. 대출 대상자에 대해서 약정서를 작성하거나 실행하는 단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고나 정보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지점에서는 "새로운 지시사항은 공문을 통해 내려오는 3일은 걸리기 때문에 고객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 못할 수 있어 안타깝다"며 인터넷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 지점에는 모기기 전담 상담직원은 따로 없었다.
한편, 국토부는 인터넷 접수 순서에 따라 10월 초 한국 감정원의 대상 주택 현지 실사와 우리은행 대출심사를 거쳐 이르면 같은 달 11일부터 대출 승인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